잘못된 블로그 운영이 가져온 저품질(검색누락). 차라리 편하네요. 본문

일상

잘못된 블로그 운영이 가져온 저품질(검색누락). 차라리 편하네요.

도느로 2017.11.05 07:00

하루하루 힘들었던 블로그 운영...저품질 맞고 자유를 느끼다.


간만에 제 블로그에 대한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수년 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포스팅을 이어온 제 블로그도 드디어 올 것이 왔습니다.

네이버 저품질...그것도 확실하고 처절하게 저품질을 먹은 것입니다.

하루 방문자가 최대 1만명이었고 아무리 적어도 5천명 이상은 찍어왔었는데 얼마 전부터 기미가 심상치 않더니 11월 3일 기준으로 네이버 방문자가 거의 사라졌네요.



과거 많은 블로그를 만들고 얼마 못가 저품질에 걸려 운영을 포기한 적이 있었고 그 때마다 참 힘들어 했었습니다.

그런데..어쩌면 한 때는 가장 공들였고 안전하게 운영하려 애썼던 이 블로그가 박살이 난 것은 큰 타격임에도 불구하고 이번엔 참 덤덤한 느낌..아니 덤덤함을 넘어 편안함마저 느껴집니다.

아마도 지금껏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스스로 '1일 1포스팅'에 대한 압박이 컸었나봅니다.



제 블로그를 자주 오시는 이웃님들은 아시겠지만...제 블로그의 운영목적은 영리를 추구하는 것에도 어느정도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물론 한창 전업 블로거를 생각했던 적에 비하면 소극적이지만 그래도 매달 1백만원 정도의 소득은 안겨줬던 꽤 짭짤한 블로그였습니다.



크게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고도 애드센스로 매달 수십만원을 벌어들이고 그 외 간간히 포스팅하는 CPA광고까지 포함하면 부업치고는 참 괜찮은 아이템이었죠.

이런 블로그가 하루아침에 박살이 났고 과거였다면 큰 충격에 아무것도 하지 못했을텐데..지금 저는 마음이 너무 편합니다.

저 스스로도 이상할 정도로 말이죠.



제 블로그의 글을 조금만 찬찬히 살펴보면 아시겠지만 사실 포스팅 하나하나마다 크게 별다를 것 없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방문자에겐 정보를 주고 저는 어느정도의 수익을 올린다고 스스로 정당화는 했지만 제 블로그의 글 역시 넘쳐나는 복제된 정보무더기 중에 하나일 뿐인...

그래서 어느순간 블로그 운영을 하면서도 '이게 정말 잘하는 짓일까?'라는 생각도 자주 했고 막글이지만 재가공을 해서 올리는 것도 매일이 스트레스였습니다.

그게 제 기억엔 1년은 훨씬 넘은 것 같네요.



이런 블로그가 한동안 최적화 블로그로 쓰는 글의 많은 수가 포털사이트 상단을 차지 했다는 것이 어쩌면 잘못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진화에 진화를 거듭하는 네이버 검색 알고리즘이 결국 이런 블로그를 솎아 내는 것도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고요.

물론 또 정성을 들여 포스팅을 하는 등의 '인공호흡'으로 기사회생 할 가능성도 없진 않겠지만 더이상은 과거처럼 힘들게 운영하진 않으려고 합니다.

비록 매달 들어오는 고정수입이 사라진다는 아픔은 있겠으나 제 지금의 편안함은 벌어들인 돈보다 더 큰 가치가 있다는 것을 비로소 깨닫게 되었습니다.



계획하고 있는 다른 수익모델에 대한 실행을 한걸음 더 빠르게 하는 계기가 될지 모르고 또 다른 전화위복의 발판이 될지도 모른다는 쌩뚱맞지만 기대감도 있습니다.

어쨌거나... 너무 힘겹게 수 년을 지고 온 멍에를 훌훌 털어버린 이 느낌이 저는 너무 좋고 지금 이 순간만은 그 기쁨을 좀 누리고 싶습니다.

저로 인해 노출에 밀렸던 분들에겐 희소식 맞죠? ㅎㅎ